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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진해일 감시 CCTV 태부족>

<제주 지진해일 감시 CCTV 태부족>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도 내 해안가 인근 마을에 지진해일을 감시할 수 있는 CCTV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도소방방재본부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35개 지진해일 대피지구 가운데 관측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곳은 제주시 6곳, 서귀포시 7곳 등 13곳(37.1%)에 불과했다. 또 CCTV 설치 기준 역시 대피가구 및 인원 등과 상관없이 들쭉날쭉했다.

   관측 CCTV는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직접 눈으로 항·포구와 해안을 들여다보면서 대처할 수 있도록 설치된 것이다.

   또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체육관 등에 지정된 40개 대피장소 역시 대피인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너무 작은데다, 내진설계 여부에 대한 현황조차 파악돼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강철수 도 소방본부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지진피해 예방 및 대책 간담회에서 "CCTV는 지진해일에 대한 대비가 아니라 여름철 집중 호우가 발생할 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에 인명구조 차원에서 설치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진해일 대피지구로 지정된 해안가 인명피해 우려지구는 제주시 용담동 한두기 등 해안과 가까운 지역으로 3천101가구, 8천483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재해 발생 때 신속히 이동할 수 없는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도 290명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unny1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