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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취재 집단폭행-CCTV도 훼손

<속보>진보계열 정당 간부와 민주노총 노조원 등이 뒤섞인 채 전주시청 건물 유리창을 부수고 본지 취재기자를 폭행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사전에 시청 건물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카메라를 훼손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 4월 4일자 1·6·13면>

특히, 이들은 전주지역 케이블TV의 정당한 취재를 욕설과 폭행으로 가로 막고, 취재장비까지 빼앗아 동
영상을 삭제하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께 관련법에 근거, 노송광장 내 설치된 불법 시설물인 컨테이너박스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진행된 것과 관련, 민주노총 노조원 등 100여 명이 항의표시로 시청 1층 입구 유리창을 부수고, 민원업무를 위해 찾은 시민들을 욕설 등으로 위협했다.

더구나 이들 가운데 40여 명은 당시 상황을 취재하던 본지 기자 2명을 자신들의 불법행위가 낱낱이 국민들에게 드러날 것을 우려, 폭행하는가 하면 쓰러져 있는 상태에서 수십명의 노조원들이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행동에는 이들이 미리 얼굴 등을 파악하기 어렵게 할 의도로 준비한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가린 채 시청 건물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고의적으로 훼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물 유리창을 부수고 취재기자 폭행에 앞선 낮 12시30분께 이들이 CCTV 카메라를 버젓이 훼손한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돼 남아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이들 노조원은 기물파손과 본지 기자 폭행장면을 촬영하던 전주지역 케이블TV의 촬영장비를 욕설과 협박으로 빼앗은 뒤 삭제하는 등의 방해를 저지르기도 했다.

케이블TV 직원 A씨는 “당시 아수라장이 된 청사 앞 상황을 촬영하고 있었지만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입에 담기 어려운 상스러운 욕설과 폭행 위협을 가한 노조원 7명이 촬영장비를 빼앗아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며 “노조원들도 캠코더 등을 준비, 증거확보를 위해 촬영을 하면서 왜 언론의 취재와 촬영은 가
로 막는 것인지 기가 막힐 뿐”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진보계열 정당과 민주노총 노조원 등의 폭행으로 병원으로 후송돼 전치 3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전문의 소견을 받은 본지 취재기자(1명)는 이틀 뒤인 이날 오후 수술전력 부위의 상처가 심각해져 수술을 앞둔 상태다.

/이승석 기자